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 제안

에이전시 마케터입니다만

01. 프롤로그: 일과 나의 연결고리
02. 짜릿한 면접의 추억
03.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04.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05.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06. 기획자도 취재를 간다
07. 글을 쓴다, 고로 존재한다
08. ‘함께 잘하는 사람’이 어울리는 곳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 제안

영화계에서 명작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영화 ‘대부’ 시리즈에 나오는 대사다. 영화에서는 마피아 꼴리오네 가문의 전통적인 공갈협박 수법으로 나오지만, 사실 필자 역시 이 ‘제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새벽 퇴근에 주말 출근까지 불사르며 새로운 프로젝트 제안에 참여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했던가. 다행히 수주에 성공했고, 얼마 전 해당 프로젝트의 블로그가 오픈됐다. 참 많은 사람의 피땀 눈물이 모여 태어난 소중한 프로젝트다.

이번 제안에 참여하며 처음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가 떠오른다. 너무나도 생소한 분야라서 걱정부터 앞섰다. ‘아, 이거 공부를 엄청나게 해야겠구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는데, 비단 이번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제안에 참여할 때는 언제나 걱정부터 앞섰다. 정말 이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산업이 있고, 그만큼의 클라이언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룹사부터 시작해서 유제품, 통신사, 사회공헌사업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렇게 분야가 다양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생소한 분야’를 만나게 된다. 생소하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낀다.

안 하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에이전시에 ‘제안’은 밥줄과도 같다. 프로젝트별로 6개월, 1년 등 기간을 두고 계약을 진행하는 에이전시에게 새로운 프로젝트는 언제나 필요한 존재다. 1년 단위로 만료되는 계약이 많기에 특히 월말이 될수록 기존 계약이 연장되느냐, 아니면 새로운 제안에 참여하느냐를 두고 노심초사한다.

기존 계약이 연장되든, 아니면 새로운 제안에 참여하든 공통되는 특징은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새롭지 않으면 계약을 연장하는 것도,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는 것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필수인데, 아는 것이 없으면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없다. 인풋이 없으면 아웃풋도 없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안은 곧 피할 수 없는 공부이며,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공부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프로젝트를 얻게 된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그들(클라이언트)이 사는 세상을 알고, 확신이 있어야 한다. 제안은 참 어렵고 힘든 과정이라 두려움이 앞서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많은 성장을 이룰 기회이기도 하다.

이렇게 글로 쓰는 것도 같은 이유다. 예전부터 에이전시 마케터로서 꼭 제안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에이전시에서 일하며 느낄 수 있는 두려움, 설렘, 분노, 초조함, 보람, 기쁨, 환희를 단기간에 폭풍처럼 느낄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제법 일이 능숙해진 지금도 제안은 두렵다. 그렇지만 이제는 두려움보다 기대감이 조금 더 앞선다. 아마도,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와 보람의 맛을 알게 되었기 때문일 거다. 앞으로는 또 어떤 재미있는 기회가 찾아오려나.

Credit

Editor
Curator박 성례
Writer윤태웅 (디지털 마케터
www.facebook.com/taewoon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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