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허물고 보다 ‘차이’스럽게 차이커뮤니케이션

전략은 차이나게! 표현은 아티스트답게! 스스로의 경계를 허물며, 오늘도 차이를 만들고 있는 최영섭 차이커뮤니케이션 CEO를 만났다.

사명에서부터 그 의지가 드러나듯, 차이커뮤니케이션은 그들의 철학으로 여타 광고 회사와의 차이를 만드는 데 망설임이 없다. 그리고 그 철학이 ‘디지털 광고 회사가 이런 일까지?’ 싶었던 기자의 의문을 ‘차이커뮤니케이션이니까 이런 일까지!’라는 감탄으로 아주 빠르게 바꾸어 놓았다. 스스로의 경계를 허물며, 오늘도 차이를 만들고 있는 최영섭 차이커뮤니케이션 CEO를 만났다.

Q.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월간 Di 독자분들에게 대표님과 차이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04년도 차이커뮤니케이션(이하 차이)을 창업해 15년간 CEO를 맡고 있는 최영섭입니다. 돌이켜 보니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오늘날 디지털 광고 산업이 성장해 오는 동안, 그 안에서 치열하게 생존해 왔던 것 같습니다. 차이는 15년이라는 업력만큼 디지털 광고 시장의 중심에 있는 회사입니다. 여느 디지털 광고 회사와 달리 브랜딩 캠페인과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합 운영 중인 국내 광고업계 유일의 디지털 종합 광고 회사이죠.

간혹 어떤 분들은 디스플레이 광고 회사로, 또 어떤 분들은 검색 광고 회사로 저희를 바라보시는데, 차이는 창업 초기부터 어느 고정된 영역의 일만 해오지는 않았습니다. 전체 디지털을 하나의 마케팅 툴로서 바라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각적으로 고민했고, 그 덕분에 디지털 캠페인과 퍼포먼스 마케팅 그리고 소셜 채널에 이르기까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모든 형태의 서비스를 토털 케어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특히 지난해에는 이례적인 성장세로 업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연말에 대표님께서 제32회 한국광고대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도 받으셨고요. 이런 성과가 나올 수 있었던 차이만의 비결이 궁금합니다.

SA, DA, 영상, SNS 등으로 구분된 디지털 에이전시의 역할을 뛰어넘어 토털 디지털 에이전시로 자리매김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ATL과 디지털 에이전시 구분되던 전통적인 광고 대행 업무 영역에서 탈피해 경계를 허물며 토털 에이전시로 확장해 온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성과가 모여 지난 연말 차이 임직원을 대표해 뜻깊은 상을 수상한 것이고요.

실제 예시를 하나 들자면, 차이가 진행하는 전체 PT의 7~80%는 종합광고대행사가 경쟁 상대입니다. 이는 차이의 영역 확대를 나타내는 동시에 종합광고대행사 역시 ATL 뿐만 아니라 디지털 영역까지 커버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즉, 디지털 영역에 대한 변별력이 옅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기존의 디지털 에이전시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더 디지털스러운 변별력을 갖춰야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경쟁의 대상이 바뀐 만큼, 그들 이 모르는 더욱 진화된 디지털을 계속해서 보여주며 앞서가야 하는데, 그래서 차이는 자체 솔루션을 더욱 개발하고, 애드테크(AD Tech)라는 화두를 먼저 꺼내는 모습을 시장에 보여왔습니다.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더욱 빠르고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먼저 열기 위해서입니다.

Q. 사실 차이하면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중 하나가 ‘애드테크’입니다. 이른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의 연결을 가능케 하는 차이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차이만의 애드테크 역량이 입소문 난 시점은 2017년 구글 어워드에서 아시아 1위를 수상했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 뉴욕 콘퍼런스 현장에 직접 방문해 보니 데이터를 다루는 데 익숙한 에이전시들이 데이터를 어떻게 리마케팅 (Re-marketing)에 활용할 것인지 앞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데이터가 광고가 되는 시대입니다. 최근에는 클라이언트들의 관심 역시 단순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및 콘텐츠를 뛰어넘어, 보다 고도화된 결과물로 쏠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광고 시청 모수를 세컨드 파티(Second-Party), 서드 파티 (Third Party) 데이터와 연동해 성과를 높이는 데이터 마케팅 등이죠. 이러한 부분에 있어 차이는 데이터를 올바르게 축적하고, 이것을 분석 및 활용하는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 Data Driven Marketing)’ 실행에 성공적인 선행 사례들을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존 광고 회사의 역할이 제작과 운영에 머물 때 자체 애드테크 솔루션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들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말씀을 듣다 보니 산업 전반에 대한 고민의 범위가 남다르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디지털 영역 내 비즈니스는 계속해서 성장하는데, 내가 지금 가진 것만 지키겠다는 소극적인 자세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오늘날은 아마존과 같은 기업도 광고를 하고, 미디어 에이전시도 광고 회사를 표방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영역을 어떻게 깨고 나갈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비즈니스와 산업을 바라봤기에 차이는 지금과 같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차이의 모습이 새롭게 디지털 산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혹은 현재 이 산업에 몸담아 열심히 일하는 후배분들에게 하나의 좋은 롤모델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량적으로는 디지털 광고계에 전례 없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 정성적으로는 광고제에서 의미 있는 수상으로 디지털 에이전시의 위상을 높이는 것 등 그 형태는 다양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결국 중요한 건 멈추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며 스스로 확장해 나아가는 차이의 모습입니다. 여러 후배분들에게 귀감이 되고, 우리 산업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장서서 좋은 모습들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Q. 그런가 하면 최근 CI 변경이 있었습니다. 변경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느 CEO나 그렇듯, 회사의 확장성을 항상 고민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올해와 내년, 또 향후 몇 년 뒤 회사 비전을 그리고 있죠. 현재 준비하고 있는 신규 비즈니스를 론칭해 이끌고 나갈 때, 기존 CI가 차이의 확장성에 부합하는가를 생각했고, 우리가 가진 이 담론을 담아내기에 조금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 한 번 경계를 파괴하고 영역을 확장해 나갈 차이의 비전을 CI를 통해 보여준 셈이죠. 크리에이티브의 확장성과 자율성에 중심을 두었는데, 차이의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가 광고 비즈니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여타 다른 비즈니스까지 확장하게 될 것을 고려하며 CI를 변경했습니다. 다만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차이만이 가지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독창성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변경 CI에서도 차이의 독창성을 잃지 않고자 했습니다.

Q. CI 하나에서도 역시 차이만의 확장성이 물씬 느껴집니다.

네 맞습니다. 차이는 CI 변경과 함께 ‘EXPLORE CREATIVITY’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슬로건에 담아낸 크리에이티비티란 좁게는 광고 대행사 범주에서 흔히들 말하는 기획, 기술, 퍼포먼스, 데이터, 제작물 등을, 보다 넓게는 광고 대행사를 넘어 크리에이티비티 그룹 범주에서의 새로운 플랫폼, 솔루션, 미디어, 비즈니스 등을 모두 아우릅니다. 지금 당장 눈앞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솔루션이 아니라, 디지털 기반의 광고 회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보고 싶었습니다. 즉, ‘확장된 차이가 그리는 ATL 광고는 어떤 것일까?’, ‘차이가 미디어 랩을 만든다면 어떨까?’, ‘데이터 드리븐을 하는 차이는 앞으로 어떻게 확장될까?’ 등등 앞으로 달라질 차이의 모습, 그리고 그것을 위해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하며 내재화하는 차이의 모습들을 담고자 했습니다.

Q. 어느덧 마지막 질문입니다. 올해 차이가 주력하고 목표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는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난 15년 동안 차이가 가장 잘해온 것은 스스로 영역을 허물며 성장한 일입니다. 2019년도 역시 단편적인 종합 광고 회사에서 머무르지 않고 커머스(Commerce)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현재 커머전시(Commerce + Agency)라는 화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이전시가 커머스를 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을 시장에 던지고, 미디어 커머스 시장 안에서 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독창성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차이가 만드는 크리에이티브이기 때문입니다.


차이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 살펴보기: 현대자동차그룹 TVC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9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리고 어느 한 편의 영상으로 당일 콘퍼런스를 마무리했는데, 그것은 차이커뮤니케이션에서 제작한 현대차 광고였다.

현대차가 가지고 있는 미래 기술과 비전을 기존의 광고들과 결이 다른,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낸 이 영상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미래 기술만 강조했던 대부분의 유사 광고들과 달리 기술과 사람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현대차만의 비전을 마치 한 편의 짧은 영화처럼 담아냈다. ‘미래엔, 기술만 발전해선 안되기에 기술의 MOVE를 넘어 당신의 LOVE로’라는 메인 카피에서 알 수 있듯, 왠지 차갑고 거리가 먼 미래가 아닌 사람 중심의 따뜻한 미래를 그렸고, 많은 사람에게 긍정 반응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12월 26일 온에어 이후 유튜브 기준 3월 현재 700만 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가 만들 미래가 기대되는 광고네요.’, ‘기존 현대차 광고와 다르게 말랑말랑한 느낌이 좋네요.’, ‘가장 좋아하는 광고 중 하나. 새벽에 힐링하러 찾아왔습니다.’, ‘광고 생각나서 직접 찾아 본 건 처음이다.’ 등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광고 중심에도 역시 ‘차이스러움’이 묻어 있다. 미래를 현대차스럽게가 아닌, 차이스럽게 접근하고 해석했기에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고개 끄덕이고, 감동 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리얼한 실제 소비자 반응에서 차이가 만든 크리에이티브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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