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써보겠습니다. 데이그램(DayGram)

꼭 쓰지 않아도 괜찮은 일기장 앱. 데이그램(Daygram)

계속해서 써보겠습니다.



DayGram

이런저런 일들에 치이다 보면 지금 마음에 떠오르는 어지러운 생각들을 모른 척 버려두곤 한다. 데이그램은 그런 내가 계속해서 써볼 수 있도록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앱이다.


버려두기 바빴던 생각들

오늘은 일이 너무 많았으니까, 오늘은 밀린 유튜브를 봐야 하니까, 또 어떤 오늘은 이 감정을 마주하기 힘들어서, 지금 마음에 떠오르는 어지러운 생각들을 모른 척 버려두기 바쁘다. 이렇게 나를 쓰는 일을 미뤄두다 보니, 이제 내가 뭘 쓰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들 때쯤. 데이그램은 그런 내가 계속해서 써볼 수 있도록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앱이다. 기자의 메모장 카테고리에 데이그램이 반년 넘게 꾸준히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이유를 풀어내보려 한다.

글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능과 디자인

앱을 켜면 직선으로 나열돼 있는 점들이 보이는데 ‘월화수목금토일’ 일주일을 점으로 형상화해놓았다. 빨간색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빨간점을 기준으로 일자를 가늠할 수 있다. 그 아래로 GNB 영역을 보면 달, 년도, 플러스 버튼 등이 보이는데 데이그램의 모든 기능은 직선으로 나열된 점과 아래 GNB 영역 버튼으로 이동이 이뤄진다. 모두 자신이 썼던 글을 보는 방식을 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가장 기본은 직선으로 나열된 점들이다. 글을 작성하면 직사각형의 박스를 통해 작성한 글을 미리 볼 수 있다. 그리고 타임라인 기능. 한 번 누르면 이번 달 적었던 글을 자세히 볼 수 있고, 오랫동안 꾸욱 누르고 있으면 지금까지 데이그램에 작성했던 모든 일기를 볼 수 있다. 다른 버튼들도 마찬가지. 달, 년도 별로 작성했던 글을 모아 볼 수 있다. 또한, 화면을 슬쩍 위로 쓸어올리면 뜨는 검색창에 일기 내용을 찾아볼 수도 있다.

사실, 버튼 기능은 그리 직관적이지는 않아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모든 기능이 글을 보는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인지 오로지 글을 쓰고 싶을 때만 찾게 된다. 무엇보다, 전자잉크 느낌의 디자인이 종이에 글을 끄적이는 듯한 익숙한 감성을 준다는 점도 한몫한다. 디지털에 글을 쓴다는 것은 여전히 낯선 경험인지라 더욱 데이그램에 끌렸던 점이기도 하다.공책을 펼쳐 펜을 들고 글을 쓰고 지난번 썼던 글을 뒤적여보기도 하고 미색의 종이에 안정감을 느끼기도 하는, 이런 일기를 쓰며 느끼는 감성적인 욕구들을 충족시켜주는 느낌이랄까.

공책을 펼쳐 펜을 들고 글을 쓰고 지난번 썼던 글을 뒤적여보기도 하고 미색
의 종이에 안정감을 느끼기도 하는, 이런 일기를 쓰며 느끼는 감성적인 욕구
들을 충족시켜주는 느낌이랄까.

꼭 쓰지 않아도 괜찮아

그간 글쓰기 최적화된, 오로지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콘셉트의 메모앱은 차고 넘칠 만큼 많았다. 하지만, 그런 앱들이 자리를 오래 지키지 못한 이유는 꼭 새해를 맞이해 사는 작심삼일 일기장과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산 그 순간부터 왠지 꼭 써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을 준 달까.

데이그램은 때로는 단어 하나만 적어놓기도 하며 마음 가는 대로 쓰기에 최적화된 앱이었다. 이건 데이그램이 메모를 보여주는 방식 때문인 듯한데, 쓰지 않은 날들이 빈 공간으로 남겨져 있지 않아(점이 찍혀있어) 쓰지 않은 날들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어 좋았다. 그렇게 한 단어, 한 문장, 한 단락이 차곡차곡 쌓여져 나만의 일기장이 만들어지는 경험을 데이그램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 꼭 쓰지 않아도 괜찮은 날들을 선사했기 때문이리라. 앞으로도 데이그램으로 계속해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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