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구체적인 행복을 가져다주는 유튜브 채널

온라인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뿜어내는 채널들

“행복은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처절한 노력 끝에 얻어지는 것.”

Photo by Christian Wiediger on Unsplash

국내에 워라밸, 휴테크 등을 전파하기도 했던 김정운 소장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또 다른 심리학 용어를 언급했다. ‘놀다(Spiel)’와 ‘집(Raum)’의 합성어 ‘슈필라움(Spielraum)’. 이 용어를 통해 그는 ‘인간이 자기다움을 찾을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발견했다고 한다. 이걸 갖지 못해 우리는 그토록 공간에 목말라 헤매고 다닌다는 것이다. 동시에, 그는 자기만의 공간에서 일궈내는 구체적인 노력들로 자기다움을 찾고 그 갈증을 해소하는 일상을 살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실,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건 온라인 공간도 포함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기자에게는 내 온라인 라이프를 채워주는 콘텐츠 역시 구체적인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하니까. 이번 기사에서는 온라인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뿜어내는 채널을 소개해보려 한다.


오감으로 음악을 설명하는 채널

@미러볼 뮤직 https://www.youtube.com/user/mirrorballmusickorea

미러볼뮤직은 음악 플레이리스트 채널이다. 유튜브에 있는 수많은 플레이리스트 중 미러볼 뮤직을 애정하게 된 건 음악을 설명하는 문장 때문이었다.

유튜브 피드를 구경하다 ‘계절이 변해가는 사이, 내 마음에 책갈피 같은 음악’이라는 영상 제목이 눈을 사로잡았다. 이에 대한 부연 설명에는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요.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건 지금밖에 없잖아요.’라 적혀 있다. ‘우울할 때 듣는 음악’이라는 제목의 플레이리스트보다 훨씬 더 음악 리스트를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느낌이다. 이런 식으로 기자는 같아 보일 수 있는 무언가에 디테일을 더해 특별하게 만드는 콘텐츠를 좋아한다.

단순히 인디음악이 아닌 ‘권태로운 날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 듣는 인디음악’으로, 저녁에 듣기 좋은 음악을 ‘사소한 어느 저녁, 마음을 단단하게 묶어 주는 방법’처럼 말이다. 마치, 책을 읽다 내 감정을 아주 적확하게 설명해주는 문장을 보면 밑줄 긋고 싶어지는 기분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계절이 변해가는 사이, 내 마음에 책갈피 같은 음악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대하는 태도를 배우다

@이연 https://www.youtube.com/channel/UCKw7Jsu2cMU_D4yK8VMms1Q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 아이패드를 산 뒤, 기자는 정작 뭘 그릴지 모르겠다는 황당한 고민에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방황을 하다 구독하게 된 드로잉 채널 ‘이연’. 미대생이 아닌 사람도 쉽게 드로잉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콘텐츠도 매력적이었지만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넘어 그림을 대하는 ‘태도’ 측면에서 이 채널에 빠져들게 됐다. 가장 먼저 본 콘텐츠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에서 그는 자신이 그림을 대하는 태도를 담담하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풀어낸다.

“밤늦게 불 다 꺼놓고 스탠드 불빛 아래에서 흰 노트만 펴놓는 일과 좋아하는 팟캐스트를 잔잔히 듣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물을 나의 선으로 출력하는 일들이 좋아요. 그러면 스스로 내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하루 종일 나 자신이 흩어져 있다가 비로소 모이게 되는 그런 기분 말이에요.”

아주 구체적으로 자신이 몰입하는 시간을 풀어낸 말들에 내 마음의 태도를 다잡고 싶게 만든다. 기자는 이렇게 태도 측면에서 닮고 싶은 채널들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슬럼프를 극복한 여러가지 방법

사소하지만 정성스럽게 꾸미는 일상

@슛뚜 https://www.youtube.com/channel/UCdM-fLpO0Nv67NLDofSl9yA/featured

가장 오랜 시간 애정하고 있는 프리랜서의 브이로그 채널 ‘슛뚜’. ‘브이로그’는 유튜버의 일상을 담고 있는 콘텐츠인 만큼 그의 취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브이로그는 기자의 취향을 가장 잘 드러내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상을 보여주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모두 같아 보일 수 있지만 기자에게는 자기만의 매력으로 얼마나 정성스럽게 담아내는지가 가장 중요한 차별점이다. 지금 내 방에 어울리는 소품을 오랜 시간 고르고, 내 몸을 위해 시간이 조금 들지만 집밥을 해먹는 그런 일상들을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안정되는 기분과 함께 나 역시 일상에 대한 태도를 고치고 싶게 만드니까. 슛뚜는 그런 브이로그 채널 중에서도 영상미와 음악, 분위기, 그리고 일상을 담은 시선이 가장 매력적인 채널이다. 다른 이들에게는 없는 자신만의 ‘무언가’ 곧, 아우라를 풍기는 이들은 언제나 닮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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