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주 담당자의 사적인 계정 (@bekseju_insta)

내 일이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찬찬히 곱씹어보고 싶을 때

나만 보기 아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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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정말 많은 광고와 콘텐츠를 보고 취재하며 지면에 담아냈다. 업계에서 주목받는 캠페인을 소개하기도, 기획에 도움 될만한 콘텐츠 등을 담기도 했다. 2018년도 마지막 특집에서는 기자가 즐겨봤던 콘텐츠와 플랫폼을 소개한다. 가볍게 훑어보며 여러분의 일상을 채우고 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떠올려보시길.

01. 인스타그램에서 소비하며 놀다
02. 2018 Christmas commercials
03. 나만 보기 아까웠던 콘텐츠
04. 내 일이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찬찬히 곱씹어보고 싶을 때



04. 내 일이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찬찬히 곱씹어보고 싶을 때

여느 날처럼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다 우연히 알게 된 ‘백세주 담당자의 사적인 계정’. 반신반의하며 눌러본 게시글을 시작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에, 업로드가 뜸한 날에는 봤던 게시글을 복습하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한다. 그래서 이 계정을 단순 SNS 마케팅 잘 하는 브랜드 계정이라 말하고 싶지는 않다. 정말 백세주 담당자의 ‘사적인 계정’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계정이랄까. 국순당에서 백세주를 담당하는 마케터가 겪는 희로애락을 잔잔하게 그림일기로 담아냈다. 인턴에게는 마케팅을 잘하기 위한 조언으로 타부서에게 부탁과 사정을 아주 잘해야 한다는 꿀팁을 시전하기도, 친구들과 술을 먹다 백세주를 먹는 이들을 찾는 직업병을 보이기도, 출근과 동시에 퇴근하고 싶은 마음을 거침없이 내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직장생활을 하고 마케터를 업으로 삼으며 겪는 시행착오와 짠내 나는 경험이 펼쳐진다. 귀염뽀짝한 그림체와 담당자의 필력이라는 케미가 조화를 이루며 유일하게 정착한 브랜드 계정이 되었다.


사람은 유능함이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에 끌린다고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요. 대부분 브랜드의 품질이 좋아진 지금에는 사람 냄새 나는 브랜드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계정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송정훈 국순당 마케터

Q. 마케터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국순당에서 백세주를 담당하고 있는 송정훈이라고 합니다. 마케터로서 일을 한 지는 5년 정도 됐어요. 생각이 많은 편이고 기획하는 일에 재미를 느끼는 편이라 마케터의 길을 선택했는데, 마케터에게는 그 이상의 추진력과 협상력,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하나… 하며 방황하는 보통의 직장인입니다.

Q. 브랜드 계정을 ‘백세주 담당자의 사적인 계정’으로 풀어내셨어요. 콘텐츠 역시 ‘술과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담아내셨는데요. 이렇게 계정과 콘텐츠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금의 마케팅은 사람들에게 볼거리, 놀 거리, 즐길 거리를 만들어내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세주라는 브랜드를 많이 알고 계시지만, 그만큼 관심을 갖는 브랜드는 아니기에 더 볼만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공감할 수 있는 직장생활 에피소드로 계정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사람은 유능함이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에 끌린다고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요. 대부분 브랜드의 품질이 좋아진 지금에는 사람 냄새 나는 브랜드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계정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Q. 실제 많은 구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기도 한데요.
가끔 웹툰을 보다 보면, 이렇게까지 직장 이야기를 공개해도 되는 걸까 걱정이 될 때가 많아요(웃음). 어떻게 내부적으로 설득하셨을지 궁금해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제가 팀장님, 본부장님으로부터 제법 신뢰를 받는 직원입니다. 여쭤보지는 않아서 사실이 아닐 수도 있는데, 보고했던 기획안에 대해 마음대로 해보라는 피드백을 자주 주셨던 걸 보면 실낱같을지언정 조금의 신뢰는 쌓여 있는 것 같습니다. 큰 방향에 대해서만 조언을 하고 나머지는 전적으로 맡기는 팀장님의 쿨한 업무 스타일 덕분이기도 하고요.

Q. 앞으로 계정을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나가실 계획인가요?

‘올해는 이렇게 했으니 내년엔 좀 변화를 줘야지 않겠어?’하는 것이 보통 회사가 일하는 방식이고 그런 식으로 위에서 지시가 내려오기 마련인데요. 저는 이런 접근방식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국순당 이전에 다녔던 직장에서 아주 괜찮은 행사가 있었는데, 해가 바뀌었다고 프로그램을 바꾸다 보니 오히려 행사 내용이 부실해지더라고요. 변화에 대한 강박이 만들어내는 결과가 이전만 못한 경우가 제법 많은 것 같습니다. 백세주 계정은 지금처럼 꾸준히 운영할 생각이고요, 생각해 볼 거리가 조금이라도 담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더 기울여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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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Curator박 성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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