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확장성 MUJI HOTEL

이것으로도 충분하다.

MUJI HOTEL(무지 호텔)

BRAND EXPERIENCE

무지(이하, 무인양품) 매장에 들어서면 항상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공간을 채우고 있는 브랜드 상품은 물론, 은은한 향과 따듯한 조명 이 모든 분위기를 아니 그냥 공간 자체를 내 방으로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여러모로 꿈에 그리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왠지 모르게 밖으로는 나가고 싶지 않은 아늑함이 느껴져서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제 여행을 통해서도 무인양품 매장과 같은 공간에 머물 수 있게 됐다.

무인양품은 2018년 1월 중국 선전을 시작으로 베이징 그리고 2019년 일본 긴자에 이르기까지 ‘무지 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다. 어마한 무인양품 플래그십 스토어답게 이곳은 무인양품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로 채워진다. 무지호텔 긴자점은 10층짜리 복합 빌딩으로 지하 1층에서 지상 10층은 무인양품 플래그십스토어로 7층에서 10층은 무인양품 가구와 잡화로 구성된 호텔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것으로도 충분하다’는 브랜드 철학에 맞게 정말 이곳만으로도 충분한 무인양품 브랜드만의 건물이 탄생한 것이다.

사실 무인양품은 지난 2004년 무지하우스(MUJI’S HOUSE)를 시작으로 2015년 도쿄 디자인 위크를 통해 선보인 ‘MUJI HUT’까지 계속해서 무인양품스러운 공간을 선보였다. 세컨드 하우스 개념의 도심형 오두막 ‘HUT’은 코르크, 알루미늄, 나무와 같은 지속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진 조립식 주택이다. 주택은 총 세 가지 콘셉트로 나뉘는데 모두 무인양품스럽게 미니멀한 인테리어와 구조가 돋보인다. 특히나, 주택 중 독일 디자이너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선보인 ‘알루미늄 헛(aluminum hut)’은 인간이 적응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크기이자 일본에서 허가 받지 않고도 지을 수 있는 정도의 3평 남짓한 공간이다. 집은 2017년 가을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했으며 한화 약 3천만 원 정도. 무지가 생활용품점에서 숙박 공간까지 브랜드 비즈니스를 넓혀가는 모습에서 다시금 브랜드의 확장성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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