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에 기반을 둔 스토리가 큰 힘을 갖는다

브랜드란 결국 스토리와 이미지의 총합이다.

“브랜드란 결국 스토리와 이미지의 총합이다”

근래 몇 편의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면 서 80년대의 문화를 회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영화는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만큼 사실에 입각한 스토리 전개가 두드러졌다.

영화 ‘그린북’은 1962년 시간 배경과 ‘돈 셜리’라는 천재 흑인 뮤지션과 ‘토니 발레롱가’라는 이탈리아계 백인 운전기사가 함께 미국 남부지방으로 연주 여행을 다니는 실화를 다룬 명작이다. 당시의 인종 차별을 비롯해서 미국인들의 생활상, KFC를 비롯한 브랜드들의 초기 모습 등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일본영화 ‘어느 가족’은 실화는 아니지만 일본 사회의 아픈 부분을 잘 반영했다는 평을 받았었다. 사실이나 현실, 역사에 기반한 스토리텔링이 힘을 갖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다.

얼마 전에 끝난 TV드라마 ‘스카이캐슬’도 일정 부분 현실에 기반을 둔 스토리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 최상류층 가정의 자녀교육을 다루었는데 전반적인 스토리가 과장은 있을지언정 허구는 아니라는 평이 대세를 이루었다.

브랜드의 광고활동에 있어서도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캠페인이 중요하긴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사실에 기반한 브랜드 스토리가 때로는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 같다. 마케팅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은 브랜드 스토리가 많기 로도 유명하다.

나이키 하면 어떤 스토리가 떠오르는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의 협업 스토리? 대학생이 불과 몇십 달러에 만들어 준 나이키 로고 이야기도 있다. 사형수가 형 집행 전에 한 이야기라는 나이키 브랜드 슬로건, “Just Do It” 이야기도 있다. 코카콜라도 콜라 원액 제조 비밀 관련 스토리, 코카콜라 병 디자인 관련 스토리 등 전 세계인에게 많이 알려진 브랜드 스토리를 갖고 있다. 레드불은 태국에서 비롯된 브랜드 탄생 스토리, 익스트림 스포츠와 뮤직, 스포츠 등 여러 방면에서 펼쳐지는 레드불의 멋진 액티비티들이 스토리로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브랜드 스토리로 유명한 여러 브랜드가 있다. 우선 생각나는 것이 현대카드다. 디자인에 집중한 현대카드 마케팅을 비롯해서 해외 유명 뮤지션 초청 콘서트, 트래블 라이브러리, 디자인 라이브러리, 뮤직 라이브러리 등의 매력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쌓아가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 정’도 많은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다.

현대카드 VINYL & PLASTIC / 사진. 현대카드홈페이지 제공

많은 사람들이 이 브랜드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란 결국 스토리와 이미지의 총합이다. 멋진 스토리가 하나하나 쌓여가고 이미지가 하나씩 만들어질 때 멋진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번 삼일절은 백주년이 되는 뜻 깊은 삼일절이다. 그래서인지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 등이 많이 보인다. 일제 시대에 우리 말을 지키는 스토리인 ‘말모이’, ‘자전차왕 엄복동’ 등이 눈길을 끈다. 몇 해 전부터 우리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들이 많은 인기를 끄는 현상을 볼 수 있다. 김구선생을 다룬 ‘대장 김창수’, 일제시대 강제 징용자를 다룬 ‘군함도’, ‘암살’, ‘밀정’, ‘동주’, ‘박열’ 등이 있었고 지난해 TvN 드라마인 ‘미스터 선샤인’도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브랜드의 광고 활동에는 삼일절 백주년 이벤트가 많이 활용되는 것 같지 않아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은행 한 두 곳 정도의 관련 활동 외에는 별로 눈에 띄는 것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뜻밖의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알았다. 펜타브리드의 리더들을 중심으로 ‘100년이 묻습니다’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3월 1일 까지 딱 한 달간 벌어지는 이 캠페인은 우리 역사 지난 100년 간에서 이상하고, 낡고, 되게 후지게 디자인 된 ‘몇 개의 역사’라는 콘텐츠와 스토리를 크리에이티브의 힘으로 새롭게 다시 디자인 해보자는 프로젝트다.

‘위안부, 맞습니까?’, ‘3.1운동 맞습니까?’, ‘임시정부 맞습니까’ 등의 질문과 함께 멋진 콘텐츠와 스토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멋진 결과를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사실에 기반을 둔 스토리가 큰 힘을 갖는다.

100년이 묻습니다. 역사 디자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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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한기훈 ('한기훈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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