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다, 성수연방

낡은 화학 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 새로운 문화와 일상을 제안하고자 탄생한 성수연방에 다녀왔다.

연남동, 망원동, 익선동 등과 함께 소위 ‘핫플레이스’ 라고 불리는 성수동. 예쁜 카페와 좋은 맛집이 넘쳐나는 이곳에 새로운 문화와 일상을 제안하고자 복합문화공간 성수연방이 자리 잡았다. 낡은 화학공장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성수연방을 방문해봤다.

화학 공장이 문화공간으로

낡은 공장과 낙후된 건물이 많았던 성수동. 몇 년 전부터 성수동이 변하기 시작했다. 오래된 공장을 꾸미고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의 용도를 바꾸는 등 최신 트렌드에 맞게 단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성수동은 과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으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됐다.

그러나 기자의 기억 속에 성수동은 무엇보다 ‘식(食)’이 우선시되는 곳이었다. 새롭게 뜨는 골목과 거리가 그러하듯 성수동 역시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에만 집중돼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기자의 머릿속에는 깊이 박혀 있었다.

그러던 중 성수동에 성수연방이라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 자리 잡았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방문해봤다. 성수연방은 OTD 코퍼레이션의 첫 번째 공간재생 프로젝트로 1970년대 화학 공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곳이다. OTD 코퍼레이션은 하남 스타필드의 ‘마켓로거스’, 건대의 ‘오버 더 디쉬’ 등 늘 공간에 대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늘 아무도 쓰지 않는, 버려진 공간을 재탄생시켜 우리를 놀라게 했던 OTD 코퍼레이션의 손길이 이번에는 성수동에 닿아 새로운 유형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었다.

비일상적인 경험을 제공하다

역에서 나와 골목골목을 거쳐 성수연방을 찾아가면 ‘ㄷ’자 형의 거대한 건물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건물의 가운데에는 성수설원(聖水雪原) 파빌리온이 자리 잡고 있다.

성수설원 파빌리온은 성수연방이 나아가는 길을 의미한다. 눈발이 날리는 설원과 얼음으로 뒤덮인 아이스케이브를 지나가다 보면 신비로움과 낯섬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이는 성수연방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감정이다. 새로운 문화, 새로운 일상을 통해 방문자들에게 비일상적인 경험을 하게 만들고자 하는 성수연방의 의지를 파빌리온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성수연방은 각자의 분야에서 개성과 스토리를 가진 특별한 브랜드들로 채워졌다. ‘띵굴(Thingool)’의 첫 오프라인 매장 ‘띵굴 스토어’와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 수제 캐러멜 전문점 ‘인덱스 카라멜’, 카페 ‘천상가옥’, 익선동의 만두 맛집 ‘창화당’ 등 자신만의 스토리와 개성이 있는 브랜드들이 성수연방에 한 데 담겨 있었다.

성수동만의 매력을 찾기 위해

성수연방이 특별한 점은 생산, 유통, 소비가 한곳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성수연방을 보면 1층에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반면, 2층에는 빈 공간이 많다. 이 빈 공간들은 입점한 브랜드들의 생산 공장이다. 생산 공장이 바로 위층에 있다 보니 생산 후 유통과정은 수월해지고 시간 또한 단축된다. 식재료의 경우 생산과 동시에 바로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더 신선한 음식을 접할 수 있다.

성수동은 좋은 카페나 분위기 있는 음식점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미식 문화만이 가득했던 성수동에 서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이 담긴 성수연방이 자리 잡게 되면서 기존의 성수동 문화와는 조금 다른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 뜨는 골목들이 그러하듯 성수동 역시 획일화되고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수연방은 마치 성수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것 같다.

성수연방이 다른 핫플레이스와는 차별화된 성수동만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까. 다음에 방문했을 때는 성수동만의 매력이 넘쳐나길, 그 중심에 성수연방이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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