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디렉터, NSH

때로, 앨범커버는 음악이 전하고자 하는 세계관을 전하는 또 다른 길이 되어주곤 한다. 그런 앨범커버를 작업하는 아트디렉터 ‘NSH’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표지. Trigger

지역. Korea

이름. NSH

URL. instagram.com/nsh.jpg


Q. 먼저, 작가님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아트디렉터 NSH입니다. 초현실적인 무드의 작업을 다양하게 진행하며 주로 뮤지션분들의 앨범커버를 만들고 있습니다.

Q. 이번 표지를 장식한 작품 설명도 부탁드려요.

표지는 HASH라는 밴드의 앨범커버 ‘Trigger’입니다. 사실 앨범커버를 만들 때 곡의 멜로디나 가사에 있는 키워드, 뮤지션의 의견 등을 반영해 커버를 만들지만, 이 작업은 오로지 곡을 듣고 느낀 무드만을 생각하고 작업을 진행했어요. 왜 노래를 듣다 보면 그 음악이 시각화가 되는 순간이 있잖아요. 재즈음악을 들으면 보랏빛 하늘과 함께 어두컴컴한 방안에 있는 모습이 떠오르거나, 시티팝을 들을 때 전개되는 홍대 한쪽 구석 길거리의 네온사인이 떠오르거나 하는 거죠. 이 음악은 다 듣고 나니 황량한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가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그런 이미지를 저만의 방식으로 추상적이지만 직관적인 색으로 표현해봤어요. 붉은색, 노란색, 푸른색은 함께 있을 때 언제나 강렬한 인상이 남거든요.

trigger

Q. 작품에서 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저 저의 작업을 봐주시고 여러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디자이너에겐 영감을, 뮤지션에겐 악상을, 직장인에겐 위로를. 하나의 큰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단 그날의 감정을 심플하게 보여주려 합니다.

Q. 영감은 어떻게 얻는 편인지도 궁금해요.

초현실적인 작업을 베이스로 두고 있다 보니, 생각을 직관적으로 옮기는 법을 많이 연구하려 해요. 가령 책상 위에 바다가 있거나, 컵 위에 구름이 떠있거나, 집 문을 열면 숲이 보이는 등 일상의 평범한 두 피사체가 만나서 신비함을 줄 때 그 무엇보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평소에 평범한 피사체들을 카메라로 담으며 ‘이 이미지 위에 무엇이 올라가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Afternoon

Q. 앞으로의 계획도 말씀해주세요.

더 많은 뮤지션 분들과 작업해보고 싶어요. 프리랜서는 어찌 보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받아서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요즘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지금보다 멋진 작업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갈 길이 멀어요.

Weather

Q. 추가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디자이너들이 존중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한국 음원사이트에서 노래가 나오면 앨범커버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잘 찾아보세요. 크레딧에 앨범커버 디자이너는 없는 경우가 대다수예요. 앨범커버는 귀로 듣는 음악을 시각화해주는 멋진 예술이에요. 그런데 애초에 앨범커버 디자이너를 대우해주지 않으면서 본인의 음악이 멋있어 보이길 바라는 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 아닐까요. 부디 예술하는 모든 사람들이 존중받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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