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마케팅, 더 이상 보장받지 못하는 성공

애국 마케팅이 성공을 보장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사례를 살펴봤듯 최근 애국 마케팅은 다양한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외면 당한다. 그렇다면 애국 마케팅이 성공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가보다는 내가 더 중요해

애국 마케팅이 외면 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소비의 주체가 변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 소비 시장의 유력 주체는 밀레니얼 세대다. 이들은 부모 세대와 확연히 다르다. 부모 세대들이 국가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섰던 것에 비해 이들에게 국가의 일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다. 불안정한 일자리와 취업 준비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돼 버린 것이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는 고속 경제 성장과 인터넷 발전의 혜택을 누린 세대다. ‘단군 이래 가장 축복받은 세대’라고 불리는 호화기에 태어나 풍요로운 혜택을 누린 이들은 국가의 위기를 경험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부모 세대에 비해 ‘국가’라는 말에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감정 동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다양한 관점을 가진 소비자들

앞서 살펴본 815 콜라의 사례를 보면 애국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점유율을 역전당했다. 이러한 결정적인 원인은 품질이었다. 이처럼 과거에도 애국 마케팅에서 품질은 중요했다. 현재 소비자들은 과거보다 더 똑똑해졌다. ‘애국’이라는 이름 하나로 제품을 선택하지 않고 더 다양한 관점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바라보고자 한다. 이들에게 애국은 상품을 고르는 데 있어 선택사항일 뿐 필수사항이 아니다. 따라서 애국 마케팅에서는 상품의 질과 도덕적 문제 등도 중요해졌다. 아무리 애국을 소재로 한다 해도 상품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경우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다.

앞서 살펴본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과 영화 ‘나랏말싸미’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최근 개봉한 영화 ‘봉오동 전투’의 경우 개봉 직전 강원도 정선군 동강 유역의 환경을 훼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사람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쌓일 대로 쌓여버린 피로

애국 마케팅은 한국에서 꽤 오래전부터 통하는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좋은 것도 계속 보면 질리는 법이다. 한번 애국 마케팅으로 재미를 본 기업들이 계속해서 애국 마케팅을 남용하다 보니 기업의 상술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애국 마케팅의 성공 사례를 본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애국 마케팅을 시도하다 보니 의미 없는 애국 마케팅이 난무하게 됐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쏟아지는 애국 마케팅 중에서 진정성이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을 선별하기 시작한다.

또 애국 마케팅 중에는 과도하게 감정에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소위 말하는 ‘국뽕 영화’처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과도하게 애국을 강조하는 사례들은 소비자들의 피로감을 더욱 높인다. 이는 주로 영화나 광고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사례를 가져오되 과도하게 미화하고 포장해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는 것이다. 2007년에 개봉한 영화 디 워(D-War)나 2016년에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 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과거의 소비자들과 현재의 소비자들은 현저히 다르다. 누군가는 깐깐하고 까다롭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쏟아지는 애국 마케팅 속에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상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뿐이다. 애국은 이목을 집중시키는 소재가 될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소비를 보장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애국 마케팅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이어지는 기사를 통해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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