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느긋해질 수 있는 일상 속으로, 츠키의 모험

모바일 힐링게임. 츠키의 모험 리뷰

드디어 평일이 끝나고 집으로 들어선 금요일 밤. 온전히 혼자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제 최선을 다해 뒹굴며 늘어질 수 있는 시간. 츠키의 모험으로 그런 일상을 더욱 천천히 붙잡고 있었다.


츠키의 모험, 그 시작

서류 뭉치를 들고 사무실을 바쁘게 오고 가는 츠키. 순간, 발을 헛디딘 츠키는 서류 뭉치를 떨어뜨리고 만다. (경험해 본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슬로우 모션으로 눈앞에 떨어지는 서류봉투와 함께 츠키의 표정에는 수많은 감정이 스치고 이어지는 장면에서 상사는 그런 츠키의 얼굴에 삿대질을 하기 바쁘다. 집으로 돌아온 츠키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보낸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된다. 바쁜 생활에 지치면 언제든지 낡은 나무집과 당근밭이 있는 고향으로 오라는.

그렇게 츠키는 상사의 얼굴에 사표를 던지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사를 나선다. 그 길로 츠키는 낡은 나무집과 당근밭이 있는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당근으로 채워넣는 일상

마을주민인 모리가 운영하는 상점을 통해 이제 새로 시작한 시골 살림살이를 채워 넣어야 한다. 츠키의 모험 속 화폐는 ‘당근’. 당근은 일일 출석의 보상으로 받기도, 집 앞 당근밭에서 2시간마다 한 번씩 50개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부터 시간을 두고 츠키의 모험을 느긋하게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을주민 밤보의 일을 도와주어도(광고를 보면) 얻을 수 있다. 그렇게 게임 초반 획득한 당근으로 상점에서 가장 먼저 살 수 있는 건 낚싯대. 이제 츠키의 집 한켠에는 낚싯대가 채워지고 해당 아이템을 사용하면 낚시를 하는 츠키의 모습으로 이동한다.

츠키의 등 뒤로 등대가 빛을 비추고 츠키는 가만히 앉아 낚시를 즐긴다. 플레이어 역시 그런 츠키를 따라 낚시를 하듯, 가만히 지켜보게 된다. 문득, 츠키가 느낌표를 띄울 때가 있는데 이때 클릭하면 다양한 물고기를(가끔은 쓰레기를) 낚아 올릴 수 있다.


플레이어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느긋함과 시간

츠키의 모험을 플레이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게 있다. 느긋함과 시간. 기존의 힐링 게임보다 조금 더 느긋함이 필요한 방치형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 속 소개글이 이를 말해준다.

“츠키에게 명령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템을 사고 친구들과 대화
하고, 여러 시간대에 츠키를 찾아와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있죠.”

소개글처럼 츠키의 모험은 츠키의 일상을 지켜보는 것이 주요한 플레이(?)다. 츠키가 일상 속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마다 일기를 쓰는데 그 일기 105개를 모으면 츠키의 모험이 종료된다. 그 새로운 경험을 접하기 위해서는 아이템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랜덤으로 볼 수 있다. 앱에 접속하는 시간, 때에 따라 츠키의 일상을 다르게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그 새로운 행동이란 우리의 일상이 그렇듯, 별게 없다.

줄넘기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연을 날리거나 침대에서 뒹굴거리거나 가게에서 차를 마시거나 친구들과 밝은 보름달이 뜬 밤하늘 아래에서 낚시를 하거나, 폭죽놀이를 구경하거나 혼자 벤치에 앉아 밤하늘을 가만히 올려다보기도 한다.


현실 시간에 따라 달리 보이는 모리의 일상

앱을 쓰다 보면 츠키의 모험은 우리 현실 시간과 동일하게 흐른다는 걸 알 수 있다. 밤에 접속하면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거나 밤하늘에 떨어지는 유성을 바라보고 있거나 곤히 자고 있는 츠키를, 낮에 접속하면 동네 주민들과 함께 낚시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운동을 하거나 청소를 하는 츠키를 볼 수 있다.

금요일 칼퇴와 함께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향하는 길, 맥주와 곁들일 안주를 양손 가득 안고 가는 건 필수. 그렇게 집에서 온전히 혼자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시작된다. 늦은 시간 눈을 떠 좋아하는 드라마나 예능을 틀어놓고 꾸벅꾸벅 졸며 뒹구는 주말 일상. 치열한 도시생활을 뒤로하고 고요하게 보내는 츠키의 일상을 보며 이런 무해한 일상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츠키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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