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이 아닌 유튜브로 독서를 즐기다

오감을 통해 책을 접하는 시대가 왔다.

활자와 영상. 조금은 거리감이 느껴지는 조합이다. 하지만 최근 많은 출판사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종이책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책장을 넘기며 책을 읽는 것이 이제는 무색해진 것이다. 보고 듣고 느끼고 오감을 통해 책을 접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종이책의 죽음? 변화의 시작

누군가는 말했다. 종이책은 죽었다고. 진짜 종이 매체의 미래는 없는 것일까? 기자는 말하고 싶다. 종이책은 죽은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있다고. 모든 매체가 변화를 시도하는 만큼, 종이 매체 역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영상이 있다.

최근 많은 출판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고 있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출판사들은 영상을 통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 중이다. 이들은 작가와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풀어놓기도 한다. 이제 서점에서만 책을 만나는 시대는 끝났다.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서든, 원하는 출판사의 책을 마음껏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출판사다운 콘텐츠를 제공하다

출판사들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기본적으로 ‘책’과 ‘저자’를 활용한 콘텐츠들이 나온다. 문학동네는 신간 도서가 출시되면 홍보를 위해 출간 기념 간담회나 저자 인터뷰, 문학 강연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러한 행사는 유튜브의 콘텐츠로 사용된다. 행사를 라이브로 방송하기도 하고 클립 영상을 만들어 출판사 채널에 올리기도 한다. 이 경우 신간 홍보와 브랜드 홍보를 동시에 할 수 있고 해당작가의 팬을 자연스럽게 유튜브 채널로 영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 길벗출판사의 경우 출시된 책의 내용을 영상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베트남이나 상해, 방콕 등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여행 코스를 정리해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코스마다 해당 책을 집필한 여행 작가의 팁도 살펴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

앞서 말한 출판사들이 정석으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창비는 조금 다르다. 책과 저자가 중심이 되지만 그 콘텐츠는 보다 가볍고 유쾌하다. 실제로 창비의 유튜브 채널 ‘TV창비’를 보면 신간을 발표한 박상영 작가의 인터뷰는 물론 요리 영상, 언박싱 영상까지 올라와 있다.


출판사가 궁금한 누군가에게

한편, 출판사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채널도 존재한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들과의 소통이다. 사람들은 출판사를 단순히 책 만드는 곳이라고 생각할 뿐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출판사는 독자들을 위해 회사 이야기와 취업 이야기, 출판 비하인드까지 가감 없이 풀어낸다.

대표적인 출판사가 민음사이다. 민음사는 ‘민음사TV’ 채널 오픈과 동시에 독자들이 출판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영상을 선보였다. 그동안은 알지 못했던 출판사의 업무와 출판 마케터의 일, 편집자의 일 등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인기를 끌었다. 또한 문학동네는 지난 4월 브이로그를 위한 채널 ‘출근한 문동씨’ 채널을 만들었다. 이 채널에는 공식 채널과는 조금 다른 콘텐츠들이 올라온다. 출판사 직원이나 북디자이너의 브이로그는 물론이며 파주의 맛집이나 동네 책방을 소개하기도 한다.
출판사들은 가볍고 솔직한 주제의 영상을 통해 독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자 한다. 독자들은 이로써 출판사와 한 발 더 가까워진다.



콘텐츠의 중심이 되는 ‘소통’

하지만 그 반응은 미비한 편이다. 현재 각 출판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3만 명이 넘지 않고, 영상 조회 수 역시 현저히 적다. 트렌드와 변화에 맞춰 유튜브 채널을 만들긴 했으나 홍보가 주가 되다 보니 독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채널의 방향성과 ‘책’이라는 도구를 어떻게 영상으로 풀어낼지에 대한 고민이 없이 조금은 막연하게 운영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북튜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북튜브는 책(Book)과 유튜브(Youtube)의 합성어로, 책을 주제로 하는 유튜브 채널을 말한다. 현재 유명 북튜브 채널은 대형 출판사들보다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단단한 팬 층을 형성하고 있다. 북튜브는 출판사들에게 해답을 제시한다.

북튜브가 출판사들의 유튜브와 다른 점은 ‘소통’이다. 북튜브들은 책을 소개하더라도 독자의 입장에서 책을 소개하고 자신의 소감을 덧붙인다. 유명 유튜버들처럼 끊임없이 독자들과 소통한다. 독자들이 요청한 책을 읽고 리뷰나 한 줄 평을 남겨주면서 말이다. 자신의 일상 역시 과감히 공개한다. 책과 함께하는 브이로그를 찍어 올리기도 하고 자신의 책장을 소개하거나 독서 루틴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로써 꾸준히 독자들과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홍보성 콘텐츠가 아니다. 독자들은 가볍고 사적이며 소소한 출판사의 일상을 원한다. 그것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일지도 모른다. 시작은 미비하지만 출판사들이 독자들과의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간다면 출판사의 유튜브 채널 역시 활성화되지 않을까? 이러한 활성화가 출판시장 전체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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