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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으로 말하다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동영상이 콘텐츠의 주 포맷이 되었다는 건 꽤 지난 일이다. 그런데 지금, 동영상은 또다른 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모바일에서 보기 편한 형태의 짧은 시간, 자극적인 스토리텔링 등 동영상 콘텐츠의 ‘정석’이라 불려왔던 게 깨지고 긴 형태의 콘텐츠가 바이럴되고 아무것도 없는 일상 콘텐츠 뷰가 치솟는다. 그중 이번 디아이매거진 3월호 특집에서는 동영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흐름을 담아봤다. 일상에서부터 SNS 그리고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동영상의 재밌는 변화를 살펴보자.


영상 소비 패턴을 바꾸는 그 무언가들

 

출근길 지하철을 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스마트폰을 켜 밤사이 놓쳤던 각종 영상을 보는 것. 하나의 영상을 본 뒤 관련 영상 리스트에 뜬 것들 중 몇 개를 더 골라 본다. 30분 출근길에 평균 5~6개의 영상을 보는데, 영상 하나 길이는 5분 내외. 출근해서 근무하다 점심 식사를 하고 휴식 시간이 끝나기 전, 어제 오늘 실시간 검색어에 떠있던 이슈와 관련해 자막뉴스 영상을 훑어 본다. 오후 근무를 마치고 퇴근길, 아침 때 모습 그대로 영상을 골라 본다. 잠자리에 들기 전, 30분만 보다 자야지 하고 켰던 스마트폰은 오늘도 결국 1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내려놓는다. 누군가의 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이상하다거나, 전혀 공감하지 못하겠다는 부분이 있는가? 오히려 나와 비슷하다 공감되는 부분이 더 많지 않은가?

 

일상이 된 영상 소비

현재 유튜브를 통해 유통되는 동영상 수는 미국 내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동영상의 60%를 차지한다… 하루 방문자 수는 1천만 명에 달한다… 유튜브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 기사 중 발췌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뭔가 잘못된 기사 아니야?’하고 금방 알아차렸을지도 모르겠다. 위 기사는 10여년 전 기사인데, 지금의 수치와 놓고 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이미 5년 전, 유튜브 월 방문자수는 10억 명을 훌쩍 뛰어 넘었고, 비슷한 시기에 돌풍을 일으켰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해 조회수 30억 뷰를 돌파했다니 말이다. 이제 영상 소비(특히 모바일을 통한)는 우리의 일상에서 빼 놓고 생각할 수 없는 행위가 됐다.

영상 소비 패턴을 바꾸는 것들-트렌드, 콘텐츠, 유튜브, 마케팅, 동영상, OTT

당신을 위한 영상을 추천해드립니다

‘한 편만 보고 자야지, 딱 한 편만 더 봐야지, 와.. 진짜 마지막이다’ 매일같이 나 자신과 사투를 벌인다. 그렇게나 피곤했었는데, 세상엔 왜이리 재밌는 영상들이 많은 건지 모르겠다. ‘다음 동영상’, ‘함께 재생된 동영상’, 심지어 대놓고 ‘추천 동영상’까지. 이제 영상 플랫폼은 개인의 취향을 고려해 사용자가 관심 가질 법한 콘텐츠들을 추려서 제공한다. 마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작품을 선정해 설명해주는 큐레이터와 같은 역할이라 해서 ‘큐레이션’이라 불리는 이것. 어쩌면 빅데이터 기반의 이 기능이 우리의 영상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 모르겠다. 갈수록 길이가 짧은 영상이 주를 이루지만, 역설적이게도 사용자들이 플랫폼에 머무르는 시간은 점차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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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에 주목하다

모바일은 이제 가장 보편적인 영상 소비 방식이자, 도구가 됐다. 기자 역시 지난해 이사를 하며 42인치 TV를 구입했지만, 주말 예능 챙겨볼 때를 제외하곤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러한 소비 행태 변화에 따라 최근 케이블TV 및 위성방송 사업자들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이하 OTT, Over The Top) 사업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최근의 OTT는 넓은 의미에서 셋톱박스의 유무를 떠나 모든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를 가리키는데,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라 이해하면 된다. 떨어진 점유율을 회복해야 하는 방송사 입장에서 OTT에 주목하는 건 비교적 명확한 타깃(2030 세대)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 서비스로는 티빙(CJ E&M), 옥수수(SK텔레콤), 올레 tv(KT), 비디오포털(LG유플러스)등이 있으며, 유튜브를 선두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넷플릭스’, ‘트위치’ 등이 대표적인 OTT 서비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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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드라마, 웹 예능, 웹 영화…이제는 자체 콘텐츠다!

최근 OTT 플랫폼들의 화두는 자체 콘텐츠로 꼽힌다. 넷플릭스를 ‘미드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 정도로 국한시키는 사람은 요즘엔 많지 않을 것이다. 단적인 예시로 지난 해 개봉한 영화 <옥자>를 떠올려보면 더더욱 말이다. 한국인 감독이 만들고, 한국인 배우가 등장한다는 점 외에도 ‘멀티플렉스에서는 볼 수 없는 영화’라는 점에서 화제였다. 보이콧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영화는 영화관에서!’라는 기존의 관념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그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줄만 알았던 곳이 500억 원 넘게 투입해 영화까지 만들다니! 영상 콘텐츠의 제작과 소비 구조 역시 이전의 방식에서 틀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됐고, <옥자> 상영 이후 국내 넷플릭스 가입자가 최소 두 배 이상은 증가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보며 앞으로의 영상 비즈니스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더욱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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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플랫폼, 이제는 검색 시장도 내다본다?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8’ 기자간담회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 발표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는 이미지와 텍스트 중심의 검색이 주였는데, 현재 동영상을 중심으로 한 검색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것이다. ‘검색’이라는 키워드와 동시에 ‘초록창’을 떠올리는 기자와 달리, 최근 다수의 10~20대들은 검색 할 때 유튜브를 찾는다고 한다. 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이제 검색 플랫폼으로도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의 원인은 뭘까. 나이 어린 사용자들이 갈수록 길이가 긴 텍스트를 기피하고 대신 영상을 선호한다는 거시적인 접근과 함께, ‘검색’이라는 속성에 적합한 ‘~하는 법’, 소위 ‘하우투(How to)’라 불리는 영상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미시적인 접근도 가능하다. 실제 이 날 한 대표는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하우투 전문가를 확보하는 등의 투자를 늘릴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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