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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8, 9일 성수동 레이어57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CKL 라이브 토크’가 열렸다. 진경환 72초 감독, 배윤식 도빗 대표,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 임상훈 셀레브 대표 등이 연사로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철학과 경영자로서의 고민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콘텐츠 제작자 혹은 사업자를 꿈꾸는 청자에, 행사의 부제처럼 ‘콘텐츠가 먹히는 세상’의 최전선에 서 있는 연사들이 전하는,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퍼지고 결국 ‘먹히는가’에 대한 경험과 분석, 고민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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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콘텐츠가 먹히는 세상
  2. CKL LIVE TALK

재미있는 콘텐츠 ‘일상은 본래 재밌다’

‘일상이 재밌다’는 명제를 증명하기 위한 도전인 72초의 콘텐츠는 연달아 일상의 재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데서 시작됐다.

반복되는 일상 속 비일상적으로 느껴지는 순간, 그 순간을 어떻게 하면 지속시킬 수 있을까, 의도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일상 스스로 특별해지는 것은 가능할까

72초가 내린 답은 일상은 ‘이미’ 특별한 것들로 가득 차 있고, 특별한 일상은 그것을 경험하는, 경험하려는 사람이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72초는 일상을 평범한 것으로 보려는 습관에서 벗어나 일상 ‘본래’의 특별함을 느끼게끔 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가령, ‘72초 데스크’ 시리즈에서 72초는 일상적인 소재를 뉴스라는 틀 안에 넣어 일상과 뉴스를 원래의 맥락에서 떨어뜨려 놓는 시도를 했다. 어떤 것은 어때야 한다는 기존의 생각을 부순 것이다. 여기에서 72초의 재미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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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초 데스크 화면

사명 ‘72초’도 비슷한 이유로 정해졌다. 평범한 숫자 72를 ‘사명’의 자리에 올려 사람들로 하여금 ‘왜 72냐’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72는 특별한 숫자가 됐고, 72초 식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72가 본래 특별했기 때문이다.

관계로 만드는 콘텐츠 ‘노하우를 전하는 노하우’

도빗의 콘텐츠 공유 플랫폼 쉐어하우스의 콘텐츠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꿀팁’이라는 정보성 소재가 가진 신뢰성이 첫 번째 이유이고 사진, 카드뉴스, 기사, 동영상 등의 다양한 포맷으로 콘텐츠를 제작한 것이 두 번째 이유다. 그러나 플랫폼을 아우르는 콘텐츠 확산의 가장 바탕에 있는 조건은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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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성 있는 콘텐츠가 있다 해도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 즉, 개인 크리에이터, 기업, 소비자와의 관계가 구축되지 않으면 콘텐츠는 성장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 쉐어하우스는 플랫폼을 가진 사람이나 콘텐츠를 원하는 기업과 활발히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노하우를 가진 사람, 필요로 하는 사람, 소비 및 확산하는 사람이 채널을 통해 서로 관계를 맺도록 하는 데 역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쉐어하우스는 만드는 이들 간의 관계를 끈끈히 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쉐어하우스에는 양질의 영상을 제작하는 PD들과 광고홍보회사 출신의 매니저들이 일하고 있는데, 쉐어하우스의 모든 업무가 그들의 ‘협업’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쉐어하우스는 파트너, 시청자, 내부인 등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공고히 쌓아가고 있다. 이러한 관계성이 앞으로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데이터로 읽는 콘텐츠 ‘실시간 듣기’

영상 콘텐츠 제작사 셀레브의 사내에서는 국내 고순위 음악이 나온다. 국내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연예 가십 웹사이트 베스티즈를 보는 것도 권장한다. 해외 레퍼런스 수집을 위해 버즈피드 등도 추천한다. RSS 구독 앱인 피들리(Feedly)로 매일의 주요 소식 꼭지를 알아두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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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브 영상 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은 플랫폼마다 콘텐츠를 변형한다는 것이다. 일테면, 카카오에 게시하는 영상에는 카카오의 심볼을 사용하고, 댓글 달기와 공유가 활발한 페이스북에서는 영상의 마지막에 질문을 던진다. 유튜브에서는 구독자 모집을 위해 구성을 달리한다. 이는 셀레브가 플랫폼마다 성향이 다르다는 점을 그간의 데이터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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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초반 2.5초의 이탈률이 높고 유튜브는 끝까지 시청하는 층이 두텁다. 때문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는 문법을 달리해야 한다. 같은 콘텐츠라도 플랫폼마다 반응이 다르므로 여러 플랫폼으로 옮겨가며 게시하길 바란다는 것을 덧붙인다.

더불어, 제작자와 시청자의 견해 차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공개하는 시기를 짧게 잡는 것이 좋다. 2, 3일 콘텐츠를 만들고 공개한 다음, 인사이트를 얻어서 고쳐 나가는 편이 현명하다.

생태계 만들기 ‘스페이스오디티의 무사 귀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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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만드는 스페이스오디티는 음악 크리에이터의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가수 외의 음악 크리에이터에게는 선배도, 소속사도 없다. 생태계가 없는 것이다. 스페이스오디티는 2017~2018년을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에 좋은 해로 보고 있다. 처음으로 방송국의 영향이 줄어드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부당계약 등의 이슈로 힘이 줄어든 매니지먼트와 매니지먼트에서 선택받지 못하면 자신의 작업을 공개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 간에 의심이 횡행했다. 이들은 다시, 방송국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작업물을 일반에 소개할 수 없었다. 현재는 인스타 등을 자기 채널, 방송국으로 삼은 크리에이터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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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스페이스오디티(Space Oddity)는 데이빗 보위의 동명의 노래에서 따온 이름이다. 우주 비행사는 외로운 우주 공간에 홀로 나섰다가 무사 귀환하면 영웅이 되는 이들이다. 스페이스오디티는 음악 크리에이터들의 상황이 이와 같다고 판단했다. 스페이스오디티는 데이터를 연구하는 팀을 따로 두어,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을 찾고 매주 한 시간씩 이에 대해 회의한다. 이와 같은 부단한 분석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안전히 궤도에 진입하고 귀환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지금 스페이스오디티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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