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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만드는 셀럽들

얼마 전, 평소 보지 않던 방송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가 떴다. 평소 애정하는 언니었기에 반갑기도, 그녀가 유튜브를 벗어나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춘 게 신기하기도 했다. 크리에이터가 브랜드 광고에 출연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공중파방송에 진출한 모습에 감격스럽기도 했었다. 이렇듯,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영역에 진출하는 사례도 많지만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연예인이 크리에이터로 전향한 사례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주로, 남다른 코너 기획력으로 시청자의 웃음을 책임졌던 개그맨이 크리에이터로 전향하는 패턴을 보였다.


강유미의 좋아서 하는 채널

ASMR 콘텐츠를 타고 다니다 ‘강유미 ASM알랄라랄라라~~ 미나쌍 곤방와’로 시작하는 강유미의 한본어 ASMR이 귀를 사로잡았다. 강유미의 좋아서 하는 채널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단연 ASMR이다. 특히나, 거의 그만이 소화할 수 있을 듯한 한본어를 결합한 ASMR은 개그에서 뿜어냈던 기획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해당 콘텐츠는 G마켓 광고로 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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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판매사원 ASMR 롤플레이를 그다운 방식으로 재밌게 풀어냈다

지마케또 역대급 빅띠루~~

ASMR 형식이 광고로 차용된 건 그리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이미 너무 많은 광고가 ASMR을 이용했고 더 나아가, 피키캐스트 ‘엄마가 잠든 후에’, 최근에는 채널A의 ASMR 프로그램 ‘우주를 줄게’까지 콘셉트도 다양하다. 그런 ASMR 콘텐츠를 강유미 특유의 한본어와 접목하니 귀와 배를 사로잡는 영상이 탄생했다.

해당 영상은 g마켓 빅스마일데이를 맞이해 상품 라인업 소개를 시바사키 버전(강유미가 방송 프로그램 ‘SNL코리아’에서 선보였던 다까라 시바사키 일본 특파원 캐릭터)으로 풀어낸다. 언박싱부터 라면을 흡입하는 모습, 화장품 용기를 탭핑하는 모습, 화장품 바르는 소리 등 ASMR이 콘텐츠를 풀어내는 방식을 그대로 차용해 제품 소개 영상이지만 끝까지 듣게 만든다. 한본어로 풀어내니 왠지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아 빨려든다. 특히나, 영상 기획이 돋보이는데 기존 ASMR 콘텐츠 촬영 방식이나 장소를 동일하게 설정해 정말 그의 ASMR 콘텐츠를 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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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과 함께한 강유미의 한본어 ASMR

김기수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는 사실 기자 같이 화장이 서툰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여러 색의 섀도우 블렌딩은 내가 하면 무지개떡이 되고 발그레한 블러셔 표현은 내가 하면 그냥 술 취한 사람이다. 그들이 말하는 자연스럽고도 화려한 화장법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던 기자를 구제한 언니가 있었으니 바로, 김기수. 그는 평소 재밌게 구독해왔던 SBS 모바일 콘텐츠 채널 ‘모비딕’에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이하, 예살그살)’을 통해 뷰티 꿀팁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그 이전부터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약한 그였지만 평소 활용하기에는 꺼려졌던 게 사실. 그런데 그렇게 갈고 닦은 콘텐츠 기획력은 예살그살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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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이 서툰 사람들을 위한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

화장 잘 하는 언니의 권법 대방출

예살그살은 1억 뷰라는 조회 수를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 성공요인에는 센스 있는 개그요소와 디테일한 콘텐츠 기획력이 한몫했다. 일단 그의 콘텐츠를 훑어보면 평소 메이크업에서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겪었던 점들을 개선해주는 메이크업 꿀팁이 한가득임을 알 수 있다. 브러쉬 세척, 파운데이션 브러쉬로 자국나지 않게 피부 표현하기, 남자 BB크림 바르기, 오후 1시 세상 못생겨지는 얼굴을 아침 얼굴로 리셋, 오후 3시 코끼임 해결하기, 입술 없어지지 않는 팁 등 생활 속에서 겪는 난감함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어 그는 기자에게 ‘화장잘 하는 남자’에서 ‘화장 배우고 싶은 언니’가 된 지 오래다. 콘텐츠 선정뿐만 아니라 스토리 역시 개그맨 출신다운 센스 있는 진행이 돋보인다. ‘잇스 살살살 권법’, ‘잇스 스머지 스머지~ 권법’ 등 화장이 서툰 사람들을 위해 차근차근 재밌게 팁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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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이 서툰 사람들을 위해 차근차근 재미있게 팁을 풀어낸다

이 시대의 셀럽이 되고 싶다면 송은이처럼

송은이는 콘텐츠 제작사 ‘비보’의 대표이자 기획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얼굴을 비추기보다는 기획자로서 탄탄히 뒷받침해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는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 보장’으로 입담을 과시하며 크리에이터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기획 실력을 여과 없이 발휘했던 셀럽파이브로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다. 셀럽파이브는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인 웹예능 ‘판벌려’를 통해 기획한 콘텐츠다. 이를 계기로 송은이는 ‘판이 없어서 판을 만든 크리에이터’로 다시금 주목받게 했다. 김신영, 김영희, 신봉선, 안영미 그리고 송은이가 일본 토미오카 고교 댄스부의 칼군무를 재현한다. 처음에는 장난스럽게 시작한 해당 콘텐츠는 그야말로 점점 쓸고퀄(쓸데없이 고퀄리티)로 나아가게 된다. 정말 고교 댄스부를 만나러 일본에 가더니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쇼챔피언 무대에 서고 주간아이돌에 출연하며 콘텐츠 하나로 차곡차곡 기존의 공식을 뒤집어 놓았다. 그럴 수 있었던 건 쓸고퀄 콘텐츠였기에 가능했던 게 아니었을까. 그는 이제 여성 예능인도 개그우먼도 아닌 크리에이터 그 자체로서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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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와 조력자 그리고 크리에이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역할에 있어 닮고 싶은 언니 ‘송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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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예능 ‘판벌려’를 통해 선보인 ‘셀럽파이브’는 방송 프로그램 ‘주간아이돌’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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